정답은 교과서가 아니라,
환자분 머릿속에 있습니다.
7년 차 때 일입니다. 앞니 보철을 마친 환자분이 거울을 보며 “예쁘네요”라고 하셨어요. 그런데 눈은 웃지 않았습니다.
치아는 잘 나왔는데, 입 주변이 그 빛을 따라오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.
그날 밤 오래 생각했습니다.
나는 치아를 고쳤는데, 이분이 원했던 건 ‘웃을 때의 나’였구나.
그 이후로 진료 전 묻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. 아름다움은 철저히 주관적인 세계입니다. 저는 그 세계에 오래 머뭅니다.